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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의 철가면 사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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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회 댓글 0건 작성일 20-07-0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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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마르를 보좌하던 보병대 장교 드 브렌빌리에는 남자에 대한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결국 어느 날 밤 보초로 변장하여 남자가

갇힌 창 아래에 섰고, 그때 가면 남자의 모습이 달빛 속에서 살짝 보이게 됩니다. 피부는 하얗고 큰 키에 탄탄한 체격으로, 아직 그럴

만한 나이는 아닌데도 머리는 백발이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가면 남자가 죽은 후 생트마르그리트 섬에 유폐되었던 샹세르라는 극작가는 생마르 후임 간수장에게서 '가면 남자가 투옥된 것은

1669년으로, 생마르가 이 죄수에게 지극히 정중한 태도를 취하고, 은 접시에 식사를 담아 매일 직접 갖다 주었다." 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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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의 남자를 잡아서 재판도 열지 않고 그대로 피네롤로 감옥에 수용시킨 루이 14세는 그 후에도 남자에게 계속 관심을 가졌다고 합니다.

진짜로 남자의 얼굴이 국왕과 똑같았다면, 그가 34년 동안이나 가면을 써야 했고, 또 죽은 후에도 얼굴이 짓이겨진 이뉴는 나름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국왕과 닮았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투옥될 리는 없습니다. 우선 그렇게 위험한 비밀을 갖고 있는 남자를 왜

죽이지 않고 34년 동안이나 살려 두었을까? 


혹시 남자는 루이 14세와 가까운 사람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국왕과 남자의 관계는 뭔가 꺼림직한, 절대로 비밀이 새나가면 안되는 것은

아니었을까? 국왕이 직접 육군장관에게 가면 남자를 관리하도록 일임한 것으로 보아 중요한 정치기밀이었음을 상상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과 함께 마침내 '가면 남자'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실마리가 잡혔습니다. 국방부의 고문서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육군장관 루부아와 당시 피네롤로 감옥의 간수장이었던 생마르 사이에 오갔던 편지가 대량 발견된 것입니다. 1669년, 가면남자가 최초로

유폐된 해의 6월 말경 루부아는 생마르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생마르 귀하. 칙명으로 '유스타슈 드제' 라는 자를 피네롤로로 호송시키겠소. 중요한 것은 이 자를 엄중히 격리하여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신상을 이야기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오. 사전에 연락한 것은 이 자를 수용할 독방을 준비해 줬으면 하오. 들창은 누구도 가까이 갈 수 

없는 방향에 만들고, 감시병들이 아무것도 엿 들을 수 없도록 문은 다중문으로 하며, 식사는 하루 분을 하루에 한 번, 당신이 직접 갖다주시오.

어떤 일이 있어도 이 자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본인에게도 쓸데 없는 말을 하면 죽음을 명치 못할 것이라고 말해 두시오.

푸파르 씨에게는 따로 통보하여 당신이 지시하는 일을 하고, 당신에게 보낼 죄수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세간들을 준비하도록 명령해 놨소.

세간 준비 대금과 죄수의 식비는 내가 직접 정산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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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부아가 죄수의 호송을 확정적인 것으로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드제라는 남자가 이때 이미 체포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신상을 이야기하지 못하도록' 하라는 부분에서 드제가 중대한 비밀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는것도 눈치챌수 있습니다.


이상한 것은 드제를 수용할 독방을 준비하라는 요청입니다. 당시 피네롤로에는 독방 여섯 가운데, 다섯이 비어 있었고, 빈방 전부 충분히 견고

했을 텐데 말입니다. 게다가 루부아는 죄수가 일개 하인이라는 듯 연막을 피워 놓고는 하인을 위해 일부러 독방을 준비하고 가구를 구비하는

것입니다. 사용하지 않던 방을 수리하라는 명령 정도라면 이해 할 수 있겠지만, 특수한 독방을 따로 만들고 다중문을 요구하는 것은 뭔가 쉽게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생마르에게 직접 식사를 갖다 주라고 하는 것도 이상하고, 죄수가 자기의 체포 이유를 털어놓으려고 하면 그 자리에서 죽이라는 것도 이상합니다.

더욱이 죄수 전용 식단이 있는데도 별도의 예산을 써가면 그에게만 특별식을 제공하는 것도 뭔가 이상합니다. 마치 죄수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 주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스타슈 드제야말로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가면의 남자' 후보자입니다. 특히 체포 연도가 가면 남자와 같은 1669년이라는 점과 체포를 둘러싸고

이상할 정도로 엄중한 경계태세를 취한 것으로 미뤄 보아 그가 가면의 남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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